Selective Word Stress Effect for Speech Perception Enhancement in Hearing-Impaired Older Liste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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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Purpose
Although it is known that communication problem of the older adults might be overcome by using slower speech or talking in a less noisy environment, there is still a lack of detailed skills. This study aimed to identify word stress benefit in speech perception for older listeners when different levels of background noise and speech rate were presented.
Methods
Forty elderly (20 for hearing loss and 20 for normal hearing) were randomly recruited. Both groups conducted sentence tests at quiet and three signal-to-noise ratio (SNR) (+6, +3, 0 dB) and did them under four timealteration conditions (± 30% and ± 15%). Further, all sentences of both the noise and time alteration conditions had a 4, 6, or 8 dB up emphasized key word.
Results
As expected, the hearing-impaired group had lower scores than the group with normal hearing in quiet and three SNR conditions. In quiet, both groups performed best at 6 dB emphasis. However, there was no significant difference in performance across 4, 6, and 8 dB up stress conditions when background noise was present. As time compression increased, speech perception scores decreased in both groups. Notably, at 30% expansion (slower speed), the normal hearing group scored the highest at 4 dB up emphasis, while the hearing-impaired group showed the best performance best at 8 dB up emphasis.
Conclusion
Based on the current results, rather than simply speaking slowly, it would be more helpful for older adults with hearing loss to control their speech rate also emphasize key words during the conversation.
INTRODUCTION
노화는 청력에 부정적인 변화를 초래하며, 말소리 인지 능력에도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Ouda et al., 2015). 작업기억은 소리 정보를 일시적으로 저장하고, 이를 분류 및 처리하여 언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노화로 인한 청력손실은 정보 전달과 저장의 기능을 저하시켜, 젊은 성인에 비해 노인들은 말소리 인지 능력과 관련된 작업기억에 큰 어려움을 초래한다(Doherty & Desjardins, 2015). 더불어, 노인들은 소음 속에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Gates & Mills, 2005). 노화로 인해 발생한 난청은 배경소음과 목표 어음 간의 구별을 어렵게 하여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 말소리를 정확히 인지하는 데 방해를 받는다(Manan et al., 2013). 화자의 말속도 역시 노인들의 말소리 인지에 영향을 미친다. 모음은 저주파수대에 분포하여 음성 에너지를 통해 상대방이 말하고 있다는 것을 식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자음은 고주파수에 분포하여 명료도를 높여 말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고주파수의 난청이 있는 노인들은 특히 자음 인지가 어려워 문장인지 능력이 감소하며(Joo & Jang, 2009) 화자의 말속도가 빨라지면 자음 정보의 손실이 더욱 커져 말소리 인지가 매우 어려워진다.
Gordon-Salant et al.(2007)은 화자가 말을 천천히 하면 이러한 어려움이 줄어들어 노인들의 의사소통이 원활해질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연구 결과에서 말속도가 빠를수록 노인 그룹에서 전반적으로 말소리 인지 능력이 유의미하게 감소하였으나, 특정 자음이나 모음을 강조했을 때는 청력손실이 있는 노인 그룹에서 말소리 인지 능력이 향상되었다(Gordon-Salant et al., 2007). 한국어를 활용한 Cho et al.(2014)의 연구에서도 노인 그룹에게 말속도 조절과 함께 특정 단어에 강세를 주었을 때 말소리 인지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한편 몇몇 선행 연구에서는 상이한 결과를 보였다. 예를 들어, Vaughan et al.(2002) 연구에서는 소음 속에서는 말속도 조절만으로는 말소리 인지 능력이 크게 향상되지 않았기에 말속도 조절 외에도 소음 상황에서 말소리 인지를 개선할 수 있는 추가적인 방법이 필요함을 시사하였고, Barac-Cikoja & Revoile(1996)은 난청 성인을 대상으로 조용한 상황과 소음 속 상황에서 말속도를 조절하여 문장의 단어별로 강세를 준 경우와 단어 내 모음에만 강세를 주는 상황에서 문장인지도를 측정하였으나 말속도 조절이 두 가지 강세 상황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단어별로 강세를 주었을 때보다 단어 내 모음에 강세를 주었을 때 말소리 이해도가 더 높았던 점은 주변의 배경소음 혹은 화자의 말속도 조절 외에 강세 활용에 대한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하였다.
아쉽게도 현재까지 대부분의 선행 연구들은 다른 언어체계를 지닌 영어를 기반으로 진행되었고, 말소리의 전달에 있어서 단어 내 모음만 혹은 자음만 강세를 주는 것은 화자의 입장에서 비현실적이다. 따라서 문장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단서, 즉 핵심이 될 수 있는 중심어를 활용하여 전반적인 문장의 이해도를 높이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한다. Han et al.(2013)의 연구에서는 말 속도가 빨라질수록 문장인지 능력이 전반적으로 감소하였으나, 선택적 단어에 강세를 주었을 때 말속도가 약간 빨라도 문장인지도가 오히려 증가하였다. 그러나 말지각에 어려움을 갖는 난청 노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한 적절한 말속도 및 선택적 단어의 강조 기준은 국내외에서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배경소음의 정도와 빠르거나 혹은 느린 말속도 조건에서 문장 내 중심어에 강세를 주는 것이 난청 노인의 말소리 인지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MATERIALS AND METHODS
연구 대상
만 65세 이상의 중도의 감각신경성 난청이 있는 노인 20명(남성 14명, 여성 6명)과 정상 청력의 노인 20명(남성 3명, 여성 17명) 총 40명이 본 연구에 참여하였다. 난청 그룹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74세 (± 5.7)이고, 건청 그룹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72세 (±4.8)였다.
대상자들은 모두 과거 이과적 병력이 없었으며, 고막운동도검사 시 정상 기준에 속하였다. 건청 그룹은 순음청력평균이 20 dB hearing loss (HL) 이하로 정상 청력 범주에 속하였고, 난청 그룹은 41~55 dB HL의 청력손실을 보였다(Table 1). 연구 대상자들은 모두 한국형 간이정신상태검사(Korean version of mini-mental state examination)에서 25점 이상으로 정상 범주에 속하였다. 모든 대상자들은 실험에 참여하기 전 연구의 목적과 절차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고 이해한 후 연구 참여에 대한 동의서에 서명하였다.
자극음
검사음으로 Korean speech perception in noise (KSPIN)의 문장과 음원을 활용하였다(Kim et al., 2000). 영문으로 개발된 SPIN에서는 부가의문문이 없지만 한국어의 KSPIN에서는 문장 후에 제시되는 부가의문문이 목표 단어의 또 다른 단서가 될 수 있기에 먼저 각 문장 뒤에 붙은 부가의문문을 제거하였다. Cool Edit pro 2.1 프로그램(Syntrillium Software Cooperation, Scottsdale, AZ, USA)을 이용하여 문장을 어절 별로 분리한 후 특정 단어에 각각 +4, +6, +8 dB의 강세를 준 후 원래 녹음되어 있던 음원과 동일한 순서 및 휴지시간(pause time)을 유지하며 한 문장으로 연결하였다. 이때 문장 간 5초의 휴지시간을 넣었다. Figure 1은 “독수리가 비상할 수 있는 힘은 날개이다”의 문장에서 원본 음원과 선택적 단어인 ‘날개’에 4 dB의 강세를 준 예이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KSPIN의 기존 목록의 40문항을 20문항씩 나누어 총 12개 목록으로 분리하여 목록 내 문항들은 목표 단어를 예측하기 쉬운 문장(low predictability)과 어려운 문장(high predictability)으로 각각 10문장씩 포함하였다.
말속도 변화에 따른 선택적 단어 강조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검사에 사용되는 문장은 Cool Edit pro 2.1 프로그램(Syntrillium Software Cooperation)을 활용하여 약간 빠른 속도로 압축한 문장(15% 압축), 약간 느린 속도로 확장한 문장(15% 확장), 빠른 속도로 압축한 문장(30% 압축), 느린 속도로 확장한 문장(30% 확장)의 총 4가지 상황으로 음원을 제작하였다.
연구 절차
소음하 문장인지도 검사는 방음부스 안에서 스피커를 이용하여 검사를 실시하였다. 자극음 제시 강도는 대상자가 가장 듣기 편안한 강도(most comfortable level)에서 제시하였다. 대상자는 스피커와 1 m 떨어진 곳에서 스피커를 마주하여 검사를 실시하였다. 먼저 조용한 상황에서 선택적 단어에 +4, +6, +8 dB의 강세를 준 목록을 GSI 61 청력검사기(Grason-Stadler, Eden Prairie, MN, USA)와 CD player (Samsung, Seoul, Korea)를 이용하여 문장을 제시하고 대상자는 제시된 문장을 듣고 따라 말하였다. 같은 방법으로 +6 dB signal-to-noise ratio (SNR), +3 dB SNR, 0 dB SNR 순서로 검사를 진행하였다. 검사의 순서는 따라 하기 쉬운 상황부터 어려운 상황 순서로 진행하였으나 +4, +6, +8 dB의 세 가지 강세 조건은 무작위로 실시하였다.
말속도 조절하 문장인지도 검사 역시 소음하 문장인지도 검사와 동일하게 방음부스 내 대상자와 스피커를 1 m 거리에서 마주본 상태에서 대상자가 듣기 가장 편안한 강도에서 검사를 실시하였다. 대상자가 배경소음이 없는 조용한 상황에서 느린 속도의 문장(30% 확장)을 듣고 따라 말하면 검사자가 특정 단어와 문장을 분리하여 정답을 채점하였다. 같은 방법으로 조금 느린 속도의 문장(15% 확장), 조금 빠른 속도의 문장(15% 압축), 빠른 속도의 문장(30% 압축) 순서로 검사를 실시하였고 말속도 조절 하에서도 +4, +6, +8 dB의 강세 조건은 무작위로 제시하였다.
자료 및 통계 분석
문장인지도 검사의 점수 산출 방법은 연구 대상자가 똑같이 따라 말하게 한 후 정반응의 개수를 세어 백분율로 나타내었다. 즉, 검사자는 연구 대상자가 따라 말하는 것을 들으면서 문장 내에서 정확하게 반응하는 단어 수와 목록 내의 문장수를 백분율로 점수화하였다. 자료 분석 시 연구 대상자의 응답을 녹음하여 독립된 2명의 전사자가 오류라고 반응하는 것이 일치하면 최종 오류로 판단하였다.
통계 분석을 위해 SPSS 프로그램 ver. 20.0 (IBM Inc, Armonk, NY, USA)을 사용하였다. 두 그룹의 네 가지 소음하에서 세 가지 강세 조건에 따른 문장인지도 변화를 비교하기 위해 반복 측정 삼원분산분석(three-way analysis of variance with repeated measure)을 실시하였다. 또한 두 그룹의 네 가지 말 속도 조절하에서 세 가지 강세 조건에 따른 문장인지도 변화를 비교하기 위해 반복측정 삼원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 유의수준은 p < 0.05였고, 유의미한 결과에서는 Bonferroni 사후 분석을 실시하였다.
RESULTS
소음하 문장인지도 검사
건청 그룹과 난청 그룹의 수행력은 네 가지 소음 조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F(1, 38) = 37.848; p = 0.000). 즉, 난청 그룹은 건청 그룹과 비교 시 모든 조건에서 낮은 문장 인지도를 나타냈다(Figure 2). 건청 그룹은 조용한 상황, +3dB SNR, 0dB SNR 상황에서 문장 내의 특정 단어에 +6 dB의 강세를 주었을 때 79.25%, 70.5%, 62.5%로 가장 높은 문장인지도 점수를 보였으며, +6 dB SNR 상황에서는 특정 단어에 +8 dB의 강세를 주었을 때 71.25%의 가장 높은 문장인지도 점수를 보였다(Figure 2). 즉, +6 dB SNR을 제외하고 나머지 소음 상황에서 +6 dB의 선택적 단어 강세 조건이 문장인지도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 네 가지 소음 조건 사이의 상관관계를 보기 위한 사후 분석 결과, 조용한 상황, +6 dB SNR, +3 dB SNR, 0 dB SNR 사이의 유의 확률이 각각 p < 0.000, p < 0.003, p < 0.000으로 모두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즉, 조용한 상황에서 가장 좋은 문장인지도 점수를 보였고, 0 dB SNR로 갈수록 점차 문장인지도 점수가 감소하였다(F(3, 57) = 21.386; p = 0.000).
난청 그룹은 조용한 상황, +6 dB SNR 상황에서 문장 내 특정 단어에 +6 dB의 강세를 주었을 때 각 59.75%, 46.25%로 가장 높은 문장인지 점수를 보였고, +3 dB SNR, 0 dB SNR 상황에서 +4 dB의 강세를 주었을 때 각 42.25%, 29.5%로 문장인지 점수가 가장 높았다(Figure 2). 사후분석 결과, 난청 그룹은 조용한 상황에서 +6 dB, +3 dB, 0 dB SNR으로 배경소음이 커질수록 유의미하게 문장인지도가 감소하였다(p = 0.000). 세 가지 강세 조건 간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으나(F(2, 38) = 1.020; p = 0.352), 세 가지 강세 조건과 네 가지 배경소음 조건에 따른 문장인지도의 상호작용은 유의미하였다(F(6, 114) = 4.176; p = 0.001). 즉, 난청 그룹의 경우 배경소음이 커질수록 특정 단어에 강세를 적게 주었을 때 문장인지 점수가 좋아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건청 그룹과 난청 그룹의 그룹 간의 수행력과 네 가지 소음 조건의 수행력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F(1, 38) = 37.848; p = 0.000). 그룹 간 유의미한 결과를 보인 조건을 확인하기 위한 사후분석 결과, 건청 그룹은 조용한 상황에서 소음이 심해지는 상황(0 dB SNR)으로 갈수록 문장인지 점수가 79%, 71%, 70%, 64%로 감소하는 감소폭이 적은 반면, 난청 그룹은 소음의 강도가 커질수록 문장인지 점수가 55%, 43%, 39%, 27%로 급격히 낮아졌다. 즉, 배경소음이 커질수록 건청 그룹보다 난청 그룹에서 유의하게 낮은 문장인지점수를 보였다(p < 0.000).
그러나 세 가지 강세 조건에 따른 그룹 간의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F(2, 76) = 0.369; p = 0693). 즉, 두 그룹 모두 특정 단어에 강세를 주었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으나, 조용한 상황에서 두 그룹 모두 6 dB의 강세 조건에서 가장 문장인지도가 높았고(건청 그룹, 79.25%; 난청 그룹, 46.25%), 특히 난청 그룹은 조용한 상황에서 6 dB의 강세 조건이 4 dB 혹은 8 dB의 강세 조건보다 약 15%, 8% 정도 문장인지도를 높여주었고, +6 dB SNR 소음 상황에서 약 12%, 10% 정도 문장인지도를 높여주었다.
말속도 조절하 문장인지도 검사
건청 그룹과 난청 그룹의 말속도에 따른 네 가지 조건에서 두 그룹 간의 수행력이 유의하게 달랐다(F(1, 38) = 26.785; p = 0.000). 건청 그룹에서 네 가지 말속도 조건 모두 +4 dB의 선택적 단어 강세를 주었을 때 각각 82%, 77%, 75%, 75%로 가장 높은 문장인지 점수 결과를 보였다(Figure 3). 그러나 말속도를 30% 확장(느린 속도), 15% 확장(조금 느린 속도), 15% 압축(조금 빠른 속도)으로 조절한 후 특정 단어에 +8 dB 강세를 준 경우 각 76.5%, 74.3%, 72.7%로 가장 낮은 문장인지 점수를 보였고, 30% 압축(빠른 속도)으로 조절한 후 +6 dB의 강세를 주었을 때 68%로 가장 낮은 문장인지 점수를 보였다. 말속도가 빨라질수록(30% 확장, 15% 확장, 15% 압축, 30% 압축) 문장인지 점수가 82%, 77%, 75%, 75%로 유의하게 낮아졌다(F(3, 57) = 4.788; p = 0.013). 즉, 말속도에 상관없이 +4 dB의 선택적 단어 강세를 주었을 때 가장 높은 문장인지도를 보였으나 말속도를 빠른 속도(30% 압축)로 조절한 후 +6 dB의 강세를 주었을 때 가장 낮은 문장인지도를 보였다. 빠른 말속도를 제외한 세 가지 말속도 조건에서는 +8 dB의 강세를 주었을 때 가장 낮은 문장인지도를 보였다. 네 가지 말속도 조건을 비교하기 위한 사후분석 결과, 말속도를 30% 확장했을 때와 30% 압축했을 때 유의한 문장 인지도의 감소를 보였으나(p < 0.009), 나머지 조건 간의 사이에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세 가지 강세 조건에 따른 말속도 조절하에서 문장인지도 점수는 말소리가 빨라질수록 감소하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F(2, 38) = 2.740; p = 0.077).
난청 그룹에서 말속도를 30% 확장, 15% 확장한 후 특정 단어에 +8 dB 강세를 주었을 때 각 55.5%, 53.5%로 가장 높은 문장인지 점수를 보였고, 15% 압축, 30% 압축 후 +6 dB의 선택적 단어 강세 조건에서 각 45.25%, 39.25%로 가장 높은 문장인지 점수를 보였다(Figure 3). 그러나 말속도를 30% 확장, 15% 확장, 15% 압축 후 +4 dB의 강세를 주었을 때 각 53.8%, 47.3%, 41.5%로 가장 낮은 문장인지 점수를 보였고, 말속도를 30% 압축한 후 +8 dB의 강세를 주었을 때 30.5%로 가장 낮은 문장인지 점수를 보였다(Figure 3). 말속도를 30% 확장, 15% 확장, 15% 압축, 30% 압축, 즉, 말속도가 빨라질수록 문장인지 점수가 유의미하게 낮아졌다(F(3, 57) = 33.402; p = 0.000). 네 가지 말속도 조건을 비교하기 위해 사후분석을 실시한 결과, 말속도를 30% 확장하였을 때와 15% 확장하였을 때의 문장인지도 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나, 30% 확장과 15% 압축, 30% 확장과 30% 압축 조건 간 모두 유의하게 문장인지도 점수가 감소하였다(p < 0.000). 즉, 말속도가 느린 상황(30% 확장)이 말속도가 조금 빠른 상황(15% 압축)과 빠른 상황(30% 압축)보다 난청 그룹의 문장인지도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말속도 조절 조건과 강세에 따른 상호작용을 보았을 때 유의한 상호작용을 보이지 않았다(F(6, 114) = 1.369; p = 0.254).
건청 그룹과 난청 그룹의 말속도에 따른 네 가지 조건에서 두 그룹 간의 수행력이 유의하게 달랐으나(F(1, 38) = 26.785; p = 0.000) 강세의 조건에 따라서는 수행력의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F(2, 76) = 0.428; p = 0.654). 말속도 조절과 두 그룹 간의 상호작용을 살펴보기 위한 사후분석 결과, 건청 그룹은 말속도가 빨라질수록 문장인지도가 약 8% 감소한 데 반해, 난청 그룹은 조건의 변화에 따라 약 20% 감소하였다. 이는 난청 그룹이 건청 그룹보다 말속도가 빨라질수록 문장인지도가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 가지 강세 조건과 두 그룹 간의 유의한 상호작용이 있었다(F(2, 76) = 4.998; p = 0.009). 건청 그룹은 네 가지 말속도 조건에서 +4 dB의 강세를 주었을 때, 난청 그룹은 느린 말속도에서 +8 dB의 강세를 주었을 때 문장인지도가 가장 높았다. 따라서 건청 그룹보다 난청 그룹에 선택적 단어에 더 큰 강세를 주어야 의사소통에 효과적임을 시사한다. 그러나 세 가지 강세 조건, 네 가지 말속도 조건, 그리고 두 그룹 간의 상호작용은 유의하지 않았다(F(6, 228) = 1.647; p = 0.135). 이는 네 가지 말속도 조건과 세 가지 강세 조건이 건청 그룹과 난청 그룹이 의사소통할 때 어느 그룹에서 더 효과적인지 별다른 차이가 없음을 의미한다.
DISCUSSIONS
본 연구는 20명의 정상 청력을 지닌 노인들과 20명의 중도의 감각신경성 난청 노인들을 대상으로 배경소음 환경과 화자의 말속도 변화 시 선택적 단어 강세가 말소리 인지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였다.
소음하 문장인지도 검사 결과, 건청 그룹은 조용한 상황, +3 dB SNR, 0 dB SNR 조건에서 +6 dB의 강세를 주었을 때, +6 dB SNR 조건에서 +8 dB의 강세를 주었을 때 가장 높은 문장인지도 점수를 보였다. 난청 그룹은 조용한 상황, +6 dB SNR 조건에서 +6 dB의 강세를 주었을 때, +3 dB SNR, 0 dB SNR 조건에서 +4 dB의 강세를 주었을 때 가장 높은 문장인지도 점수를 보였다. 두 그룹 모두 소음 속에서 말소리 인지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난청이 있는 그룹에서 그 정도가 더 뚜렷하였다. 이는 Vaughan et al.(2002)의 연구에서 건청 성인, 건청 노인, 난청 노인 세 그룹에게 배경소음이 있는 상황과 조용한 상황에서 말소리를 들려주었을 때 조용한 상황보다 배경소음이 있을 때 문장인지력이 유의미하게 감소하였다는 연구 결과와 일치하였다. 한편, Pichora-Fuller et al.(1995)의 연구 역시 배경소음이 높아질수록 건청 성인, 건청 노인, 난청 노인 순으로 정답률이 낮아졌다고 보고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건청 그룹의 경우 배경소음이 낮을 때 +6 dB의 강세가 적절한 반면, 소음이 클수록 +8 dB의 강세가 더 큰 효과를 보여주었다. 반면, 난청 그룹은 소음이 클 때 +6 dB의 강세가 오히려 문장인지도를 향상시키지 못하였으며, 이러한 결과는 난청 여부와 소음 수준에 따라 강세 조건을 다르게 적용하는 것이 문장인지 능력 향상에 중요함을 시사하였다. 비록 본 연구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지만, 난청으로 인해 조용한 상황 및 +6 dB SNR의 소음하에서 저하되는 문장인지력에서 4~8 dB의 강세 적용이 약 5~10% 정도의 차이를 보여줌은 말인지 향상을 위해서 어려운 듣기 상황에서 좀 더 차별적인 문맥적인 단서를 주어야 한다는 Pichora-Fuller et al.(1995)의 결과와 어느 정도 상응하였다. 네 가지 소음 조건에서 특정 단어에 큰 강세를 주는 것이 항상 문장인지 점수를 향상시켜주지 않은 연구 결과는 난청 노인의 문장인지력을 향상시키는 데 선택적 단어에 무조건 큰 강세를 주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한편, 말속도 조절하 문장인지도 검사에서는 건청 그룹은 네 가지 말속도 조건에서 +4 dB의 강세를 주었을 때 가장 높은 점수를 보인 반면, 난청 그룹은 30% 확장, 15% 확장 조건에서 +8 dB의 선택적 단어 강세를 주었을 때와 15% 압축, 30% 압축 조건에서 +6 dB의 선택적 단어 강세를 주었을 때 가장 높은 문장인지도를 보였다. 이는 난청 노인들이 말속도가 느릴 때 특정 단어에 큰 강세를 주었을 때 문장인지도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빠른 말속도에서는 무조건 큰 강세를 준다고 문장인지도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두 그룹 모두 말속도가 빨라질수록 문장인지력이 감소한 결과는 Cho et al.(2014)의 결과와 어느 정도 상응하며, 노인들의 말소리 인지 능력과 말속도는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조용한 상황에서 말속도를 30% 확장(느린 속도)했을 때 문장인지도가 가장 높았으며, 이는 건청 그룹과 난청 그룹 모두 조용한 상황에서 말속도를 천천히 조절하였을 때 문장인지도 점수가 유의미하게 향상된 결과를 보인 Vaughan et al.(2002)의 연구 결과와 유사하였다. 조금 더 차별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건청 그룹에서 +4 dB의 강세, 난청 그룹에서 +8 dB의 강세가 문장인지도에서 가장 효과적이었다. 즉, 특정 단어에 강세를 줄 경우 노인들의 말소리 인지에 도움이 되지만(Barac-Cikoja & Revoile, 1996), 난청의 유무에 따라 그 강세의 정도가 달라야 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난청 노인들의 말소리 인지 능력이 향상되는데 말속도 조절과 배경소음은 유의한 영향을 미쳤지만 강세에는 유의한 영향이 없었다. 즉, 큰 소음이나 빠른 말속도에서 특정 단어에 큰 강세를 주는 것이 무조건 난청 노인들의 문장인지도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네 가지 배경소음 조건과 네 가지 말속도 조절 조건에서 특정 단어에 강세를 주는 강도에 따라 문장인지도 점수의 차이가 있었으므로, 소음 및 말속도만을 조절하였을 때보다 특정 단어에 강세를 주었을 때 난청 노인이 더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본 연구는 여러 가지 제한점이 있다. 실험 참여 시간이 길어 연구 대상자인 노인들의 집중도가 떨어져 문장인지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고, KSPIN 검사는 원래의 8개 목록에서 12개로 늘렸으나, 계획한 검사 조건이 많아 학습 효과의 발생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본 연구의 대상자들 중 난청 그룹은 중도의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난청의 정도는 한정했지만, 난청의 형태(Joo & Jang, 2009), 보청기 착용 여부(Doherty & Desjardins, 2015) 등 세부 조건을 일치 혹은 구분하지 않았기에 이로 인해 문장인지 능력에 차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노인들의 말지각과 매우 밀접한 요소인 난청의 정도를 포함하여 형태와 보청기 착용 정도를 고려하여 대상자를 세분화하여 그 결과를 청능재활의 하나의 제안으로 적용해 보면 좋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난청 노인의 배경소음 환경과 화자의 말속도 변화에 따른 문장인지 능력에 선택적 단어 강세를 적용한다면 일정 정도 도움을 얻을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청각재활에 있어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며, 궁극적으로는 노인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적용 가능할 수 있겠다.
Notes
Ethical Statement
The study was approved by the Institutional Review Board of Hallym University (HIRB-2015-027).
Declaration of Conflicting Interests
There are no conflict interests.
Funding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Ministry of Education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NRF-2022S1A5C2A03091539).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 Woojae Han. Formal analysis: Sunmi Ma. Funding acquisition: Woojae Han. Methodology: all authors. Supervision and Validation: Woojae Han. Visualization: all authors. Writing-original draft: Sunmi Ma. Writing-review & editing: Woojae Han.
Acknowledgements
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