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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logy and Speech Research > Volume 16(2); 2020 > Article
Han, Hong, Kim, and Park: Analysis of Changes in Awareness and Attitude Toward Hearing-Impaired Students by Experiencing Handicap in College Students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compare change in the perception of hearing impairment before and after the handicap experience and to qualitatively analyze accepting attitude and change toward the impairment in college students.

Methods

Twenty college students were asked to wear personalized earplugs on their ears to experience the handicap of hearing loss for five days. They reported 12-items questionnaire before and after the experience and had also 1:1 individual interview using a structured format with open questions.

Results

Although the negative attitude toward the hearing impairment (78.30%) was high enough before the handicap experience, the positive attitude (78.02%) was prominent after the experience. Further, the participants had expressed negative feeling such as guilt and avoidance toward the hearing impairment before the experience, while showing discrepancies between their cognition and behaviors. However, their perception and attitude were changed with positive recognition after the experience.

Conclusion

Although it was a short period of the experience, the present results confirmed that the non-disabled students had an internal understanding and distracted negative attitudes toward the hearing impairment. The systematic and detailed handicap experiences might be expected to maintain a positive attitude toward the students with disabilities for a while.

INTRODUCTION

장애(handicap or disabled) 자체에 초점을 두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장애인이 사회에서 도전자로 살아가고 있다는 의미로 ‘challenged person’ 혹은 비장애인과는 다른 능력을 가졌다는 의미로 ‘differently abled person’으로 표현하는 등 장애인들에 대한 시선이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다(Bae et al., 2009).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태도는 여전히 표면적으로만 호의적일 뿐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Kastner et al., 1979). 이는 대중들이 겉으로는 장애인 취업을 찬성하면서도 실질적으로 자신의 일로 적용될 때 장애인 고용을 기피하는 이중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과 같다(Kim, 2002b; Kim & Seo, 2004).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장애인을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 인정하지 않는 비장애인들의 인식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Shin, 2013).
한편, 인식이란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태도를 결정하는 구성 요소로서 새로운 환경이나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며, 형성된 각 개인의 인식은 태도에 영향을 미쳐 다시 사회적인 행동으로 표출된다(Lee, 2005). 장애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관련된 다수의 기존 연구들은 주로 장애에 대한 편견이 고착화되기 이전의 시기인 영·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적용시켜 왔다(Bang & Jean, 2007; Lim et al., 2013). 이는 유아기에 장애에 대한 현실적인 인식과 태도를 형성시켜 주는 것이 시기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으로 설명될 수 있으나(Lim et al., 2013), 이중적 태도를 취하는 것은 오히려 유아기나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가 아니라 나와 다름이 충분히 인지되는 지적 능력을 갖고 사회 안에서 장애인이 약자라는 인식이 형성되었을 때 시작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Lee & Lee, 2013). 다시 말해 장애인에 관한 인식과 수용 태도의 변화를 탐색하기 위해서는 인식이라는 것이 형성되는 유아기도 중요하지만,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전 자신의 인식과 신념을 충분히 바꿀 수 있는 유연성을 지닌 초기 성년기에서의 연구가 필요하다(Kim, 2002a). 비장애 대학생들에게 있어서 대학은 장애 학생과 함께 생활하면서 자신의 장애 수용 범위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 시간이며, 같은 맥락에서 장애 학생들에게는 비장애 학생들과 어울리면서 어떤 것을 체험했느냐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자발적으로 나올 수 있는 동기를 제공받는 시간이다. 따라서 대학생들이 장애 체험 활동을 하면서 장애 학우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탐색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Handlers & Austin(1980)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태도의 변화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장애인과 직접적인 접촉을 하거나 해당 장애의 어려움을 체험하는 것이라 하였고, Clore & Jeffery(1972)의 연구에서는 휠체어를 타면서 자기 자신이 마치 장애를 갖은 것처럼 행동하거나 눈가리개를 하고 지팡이를 짚고 길을 걸어보는 등 직접적 체험을 통해 장애에 대한 기존 인식 및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었다. 실제로 이러한 장애 체험 프로그램은 국내의 장애인 관련 기관 및 단체에서도 종종 실시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청각장애 체험 활동을 통한 비장애인의 인식 및 태도의 변화를 살펴본 연구는 거의 전무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청각장애 학생의 대학 생활을 비장애인 대학생들이 대리 경험함으로써 체험 전후의 청각장애에 대한 인식을 비교하는 것은 물론, 장애에 대한 수용 태도 및 변화를 인터뷰의 질적 분석을 활용하여 현상학적 접근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이는 비장애 대학생들의 장애 체험이 그들의 삶에 끼친 청각 장애우에 대한 인식과 수용 태도에 관한 의미와 본질을 살펴봄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사회 통합을 지향하는 우리의 장애 교육 전반에 대한 논의점을 모색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MATERIALS AND METHODS

연구 대상

본 연구는 대학 재학생 남녀 각각 10명씩 총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체험에 관한 현상학적 연구를 실시함에 있어서 연구 참여자 수의 타당성 확보는 Dukes(1984)에 의하여 권고된 3~10명 전후를 만족하였기에, 이에 해당하는 인원수로 성비를 고려하여 선정하였다.
연구 대상자의 모집은 이미 청각 장애인에 대한 기초 지식과 배려가 있는 언어청각학, 사회복지학, 간호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배제하고, 현재 한림대학교 재학생들 중 자발적으로 연구 참여를 희망하는 대상자들에게 본 연구의 목적 및 절차를 설명한 후 연구동의서에 서명하도록 하였다.

측정 도구

본 연구에서는 장애 체험을 경험하기 이전과 이후의 체험자의 태도 변화를 12개의 태도 유목으로 분류한 Kim(2002a)의 범주를 활용하여 체험 전과 후에 각각 한 번씩 설문(Appendix 1)을 실시한 후 변화 정도를 비교하였다. 또한 Cheong & Jo(2016)의 질적 연구에서 사용한 설문 문항들을 청각장애 특성에 맞게 재구성하여 5일간의 청각장애 체험 후 30분에서 약 1시간 정도의 1:1 심층 면담을 실시하였다. 즉, 연구 대상자의 장애 체험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반 구조화된 질문지(Appendix 2) 내에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개방형 질문을 추가적으로 실시하였다.
측정 장소는 연구 참여자가 조용하고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고 비밀 보장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곳에서 진행하였다. 연구자는 인터뷰 과정에서 연구 참여자의 비언어적인 행동이나 주요 특징에 대하여 메모하며 이를 분석에 추가하였다.

모의 청력 손실

먼저 설문지를 작성한 후 20명의 연구 대상자들에게 125~8,000 Hz의 어음 주파수 범위에서 음장검사를 실시하여 주파수별 역치를 기록하였다. 이때 각 주파수별로 15 dB HL 이하의 소리에서 들었다고 반응하는 연구 대상자만 실험에 참여하였다.
청각장애 체험을 위해 각 연구 대상자의 개인용 맞춤 귓본을 제작하였다. 즉, 시중에서 판매하는 획일적인 크기의 이어플러그와 달리 인체에 무해한 맞춤형 귓본을 제작하고 착용함으로써 외부로부터 일정 정도의 소리를 효율적으로 감쇄시켜 전음성 난청의 청각장애인 시뮬레이션 환경을 구축하였다. 연구 대상자는 귓본을 착용한 상태에서 음장검사를 재실시하여 제시 되는 자극음이 일정 정도 차단되었는지 감소량을 확인한 후 체험을 시작하였다. Table 1은 귓본 착용 전과 후의 연구 대상자 20명의 평균 청력을 제시하였다. 주파수별로 감소량에 차이가 있었으나, 착용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약 30~35 dB HL 정도의 일시적 청력 손실이 발생하였다.

청각장애 체험

장애인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 변화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 필요한 최적의 봉사 활동 시간은 10~20시간 정도로 권장된다(Kim, 2002a). 따라서 태도 변화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본 연구에서는 연구 대상자들에게 하루 2시간씩 5일간 총 10시간 동안 청각장애를 체험하도록 요구하였다. 체험 기간 동안 대학생들이 학내에서 가장 빈번하게 하는 일상 활동들 중 7가지를 활용하여, 예를 들어 수업 10분 일찍 가서 강의실에서 수업 시작 전까지 귓본 착용하기, 귓본 착용 후 휴대전화 혹은 컴퓨터를 사용하여 30분 이상 인터넷 강의 시청하기, 귓본 착용 후 캠퍼스 벤치에 30분간 앉아 있기, 귓본 착용 후 친구들과 팀 과제 30분 이상 진행하기, 대중교통 탑승 후 귓본을 착용하여 목적지에 도착하기, 귓본 착용 후 카페 혹은 학생식당에서 메뉴 주문해 보기, 귓본 착용 후 친한 친구와 20분 이상 전화 통화하기 등을 수차례 경험하고, 해당 체험 활동을 인증 사진으로 찍으며 그때그때의 감정이나 불편한 점을 기록하도록 요청하였다.

데이터 및 통계 분석

본 연구에서는 단순 빈도 분석과 카이제곱검정을 통한 교차분석을 SPSS 통계프로그램(Ver. 21, IBM Corp., Armonk, NY, USA)을 이용하여 유의 수준 p < 0.05에서 분석하였다.
또한 대학생들의 기존의 장애 인식을 분석하고, 장애 체험을 하면서 변화된 장애 인식 및 수용을 van Manen(1990)의 현상학적 연구 방법을 활용하여 체험 연구 분석의 4가지 단계(전체 인식 단계, 의미 단위 규명, 주제어의 학문적 용어 변경, 구성요소 도출)로 변형한 후 적용하였다(Tuohy et al., 2013). 구체적으로 녹음된 자료를 연구자의 지식과 편견을 배제하며 수차례 청취하여 대상자의 진술이 내포하는 전반적인 느낌을 얻은 후, 체험자의 언어 그대로 자신의 장애 경험을 표현한 기술의 단위를 중심으로 전사된 자료의 의미를 규명하였다. 이를 위해 대상자의 진술 가운데 의미 전환이 일어나는 부분을 사선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의미 단위 앞에 번호를 매겼다. 또한 나누어진 의미 단위를 조합하여 주제화하고 주제 안에 내포된 중심 의미를 학문적 용어로 변경시킨 후, 상황적 구조를 기술하고 각 구성 요소들 간의 상관관계를 내포하고 있는 경험의 일반적 구조로 기술하여 기존의 장애 인식, 태도, 행동들이 장애 체험의 활동을 통하여 어떻게 변화되고 장애 수용에 어떤 의미를 제공했는지 분석하였다(Cheong & Jo, 2016).
이 모든 과정은 질적 연구를 전공한 사회복지학 교수와 심리학 교수에게 연구 방법과 분석 과정에 대한 2차례의 감수를 통해 분석 내용의 의미 기술 적합성을 검증받았다.

RESULTS

장애 체험 전후의 태도 변화

청각장애 체험 이전의 청각 장애인에 대한 대학생들의 초기 태도 설문 결과를 분석하여 Table 2에 요약하였다. 초기 태도 중 부정적인 태도는 78.30%, 중성적 태도는 20.75%, 긍정적 태도는 0.94%로 각각 나타났다. 그중 높은 응답률을 보인 부정적 태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명의 응답자 중 19명(17.92%)이 청각장애인에 대해 ‘거리감 혹은 이질감’을 느낀다고 답변하였고, 16명(15.09%)의 응답자는 청각장애인에 대하여 ‘답답하고 어렵다’라고 표현하였다. 중성적인 태도 중 청각장애인이 ‘낯설다’는 응답도 15명(14.15%)으로 다소 높게 분석되었다. 청각 장애인에 대한 초기 태도는 성별에 따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청각장애 체험 이후의 태도 변화는 Table 3에서 볼 수 있듯이 긍정적 태도는 78.02%, 중성적 태도는 21.98%였다. 가장 강한 긍정적인 태도라고 할 수 있는 청각 장애인과 ‘함께하고 싶음’은 20명의 체험자들 중 19명(10.44%)이 응답하였고, 체험 후 ‘편견 및 선입견이 불식’되었거나, 청각장애인과 ‘친구가 되고 싶고’, ‘동정심이 생기는’, ‘도움이 필요한 대상’으로 여겨진다고 응답한 대상자는 각각 17명(9.34%)으로 5일간의 장애 체험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나타내었다. 더불어 청각장애 체험이 ‘올바른 인식을 하게 된 기회’가 되었고, ‘스스로 반성의 계기가 되었다’는 중성적 태도는 응답자 20명 모두에게서 동의를 얻었다. 체험 이전의 초기 태도들과 비슷하게 체험 후 긍정적 태도와 중성적 태도에서도 성별에 따른 응답자 간 특징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청각장애 체험에 따른 경험 후 태도 변화 간의 질적 변수들의 관계를 분석한 카이제곱검정의 결과는 χ2 = 4.079, p = 0.003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즉, 5일간의 청각장애 체험이 연구 대상자들에게 체험 후 태도 변화에 의미 있는 영향을 끼쳤다.

체험 후 청각장애 수용 태도

20명의 연구 참여자들의 인터뷰를 분석하여 현상학적 방법에 따라 청각장애 체험을 분류하였다. 심리학적 용어로 변환된 의미 단위들이 공통된 요소로 묶여 42개의 의미로 요약되었고, 하위 구성 요소로는 회피적/위악적 태도, 정서, 인지 부조화, 적극적/위선적 태도, 긍정/부정적 감정, 인지 조화, 교육 요구의 7개로 추출하였다(Cheong & Jo, 2016). 다시 하위 구성 요소들은 동질성을 갖는 구성 요소로서 ‘체험 이전의 청각장애에 대한 인식과 태도’, ‘체험 이후의 청각장애에 대한 인식과 태도’, ‘청각장애 수용 태도의 변화와 통찰’의 총 3개로 구조화되었다.
Table 4는 체험 전 청각장애인에게 평소 갖고 있던 인식에 관한 인터뷰 내용을 분석 요약하였다. 때때로 학교 내에서 청각장애 학우와의 접촉은 연구 대상자들에게 공통적으로 ‘죄책감’, ‘미안함’, ‘불편함’ 등의 정서적 감정을 갖게 하였으나, 행동적으로는 ‘회피적 태도’를 표현하였다. 즉, 그동안 공교육 등을 통하여 비장애 대학생들은 장애인 혹은 장애 학우를 생각할 때 ‘도와주어야 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배워왔으나, 불편한 상황을 회피하고자 하는 즉흥적인 행동을 표출하며 ‘무언가 할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인지와 행동 간의 불일치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청각장애 체험 후 인터뷰 내용을 분석한 것은 Table 5에 요약하였다. 태도의 측면에서 ‘적극적’이나 ‘위선적’ 태도, 정서적 측면에서는 ‘긍정’과 ‘부정’ 정서가 공존하였고, 인지적 측면에서는 태도와 정서 간 조화롭고자 노력하였다. 흥미로운 의미 단위는 “장애가 피해 의식이나 특권 의식이 아니다”는 것을 통하여 학내에서 웅크려 있는 장애 학생에 대한 거리를 없애고자 하는 인지적 표출을 드러냈다. 또한 장애 체험을 통하여 ‘상대방에 대하여 더 많이 이해’하고, ‘청각장애의 구체적인 어려움이 내면적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인터뷰 내용은 전체 참여자 중 대다수를 차지하였다. 마지막으로, 장애 학생 및 비장애 학생 모두 장애에 대한 지식을 올바르게 습득하여 장애 수용에 대한 변화와 통찰이 필요함을 제시하였다.

DISCUSSIONS

본 연구는 청각장애 체험을 통하여 일반 대학생들이 청각장애 학우를 인식하고 수용하는 데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그 의미를 양적·질적으로 탐색하였다.
예상대로 연구 대상자들의 초기 태도는 청각장애에 대하여 매우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이는 타인에 대한 의식이 강한 우리 사회가 나와의 ‘차이’를 ‘차별’의 대상으로 여김으로써 도와주어야 하는 대상에서 배제시키는 경우에서 시작된다(Kim & Seo, 2004). 그럼에도 Kim(2002b)Lee & Lee(2013)의 연구에 의하면 장애 접촉 빈도가 높은 학생들은 장애인을 수용하는 태도가 매우 긍정적임을 고려한다면, 장애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이 고착되기 이전에 긍정적 수용 태도로 변화할 필요가 있으며 사회·제도적 측면에서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장애 수용태도의 이중적 인식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체험자들의 결과는 의미 있게 해석할 수 있다.
선행연구의 결과와 동일하게 본 연구의 양적 및 질적 분석 결과 또한 동일하게 일반 대학생의 장애에 대한 기존 인식이 청각장애 체험을 통해 장애 학생을 대하는 태도와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Bae et al., 2009). 또한 장애 인식에 있어서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야’ 하며 ‘차별하지 않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변화되었다. 이는 기존의 다른 장애군의 선행연구들과 동일하게 나타났다(Kim, 2002a; Kim, 2002b; Lee, 2015). 그러나 장애 접촉 빈도의 양적 증가가 장애 수용 태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지 않는다는 선행연구들을 통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접촉 유형과 질적인 부분이 어떻게 장애 수용 태도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좀 더 깊은 탐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작위적인 실험 환경에서 보여주는 장애 수용 태도와 자율적 교육 환경에서 학생들 스스로가 선택하여 장애에 대한 인식과 수용적 측면의 변화가 이뤄지는 현상에 대한 비교연구를 통하여 의미 있는 분석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본 연구를 진행하는 데 있어 구체적인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대학생들을 연구 대상자로 하여 진행한 실험이기에 본 연구의 결과는 문화 혹은 환경이 다소상이한 국내의 전체적인 인식으로 일반화하여 해석하기에는 한계점이 있다. 둘째, 맞춤형 귓본의 착용으로 연구 대상자들의 청력 손실은 전음성 난청만 발생 가능하였다. 즉, 연구 대상자들의 외이도만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골도로 전달되는 소리는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었고, 결과적으로 청각장애인들이 느끼는 소리의 감쇄 및 왜곡 현상보다는 연구 대상자들은 귓본 착용으로 소리가 울리거나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었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약 30 dB HL의 난청을 발생하였기에 중도 이상의 난청 정도를 경험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장애 인식의 변화가 단기간에 체험자들의 장애 수용 태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결과적으로 보여주었지만, 그 영향이 장기간 지속력을 가질 수 있는지 확신하기 어렵다(Kim, 2002a). 또한 체험을 하지 않은 대조군과의 직접적 비교가 없었기에 장애 인식의 변화 정도를 그대로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장애 수용 태도와 인식의 변화 및 변화 정도가 향후 청각장애에 대한 이미지와 이해에 끼치는 지속력에 대하여서는 후속연구에서 언급되어야 하겠다.
1995년부터 국내에서는 특수교육 대상자들의 대학 입학 특별전형제를 시작하여 장애인들의 고등교육 기회 확대와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이들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켜 준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Cheong & Jo, 2016). 즉 비장애 학생들과 비교해 볼 때 교육과정 운영의 특성이나 평가 도구 및 방법의 제한으로 인해 대학 진학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불리하였던 장애 학생들에게 그에 상응한 차등적인 교육적 보상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교육의 기회 균등을 실질적으로 보장해 준 제도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특수교육 대상자들의 대학 입학 특별전형제의 실시는 소외되었던 많은 장애인들에게 고등교육 기회를 확대시켜 주었다는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장애 대학생들이 대학에서 기본적인 생활 및 학업 수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려움으로 인해 학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Bae et al., 2009). 소소하게는 비장애 학생들의 위선적인 행동이 장애 학생과의 오해를 만들거나 혹은 지속적인 의사소통의 단절 등으로 인하여 서로에 대한 상처를 남기고, 이는 장애 학생들이 올바른 사회 생활을 지향하기에 고립과 한계를 경험하게 한다. 따라서 향후 비장애 학생들이 보다 세밀하고 구체적인 각 장애별 한계들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고 그 한계점을 있는 그대로 배우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겠다(Lee, 2015). 이러한 부분은 본 연구의 결과 마지막 부분에서도 드러난 대로, 비장애 학생들이 청각장애 학우들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과 청각장애 학생들이 비장애 학우들에게 어려움을 그대로 알려주는 양방향 소통이 이어진다면 물리적·제도적 차원으로 해결되지 않는 여러 문제들을 극복하고 장애인을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사회 풍토가 대학에서부터 시작되고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Notes

Ethical Statement

This study was approved by the Institutional Review Board of Hallym University (HIRB-2019-082).

Declaration of Conflicting Interests

There are no conflict of interests.

Funding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Hallym University Research Fund (HRF-202002-012) and the Ministry of Education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NRF-2018S1A3A2074932).

Author Contributions

The authors discussed the results altogether and implications while commenting on the manuscript at each stage. In detail, W.H. and M.H. designed performed experiments, M.H. and T.K. collected data, and S.P. and W.H. analyzed data. Also, W.H. wrote the paper and reviewed it as the corresponding author.

Acknowledgments

N/A

Table 1.
Group mean and standard deviation for comparison of the dB HL between unblocked and blocked conditions while being presented by a speaker in the sound-field
Condition (dB HL) Hearing threshold in frequency (Hz)
250 500 1,000 2,000 4,000 8,000
Unblocked 3.25 ± 3.35 4.25 ± 1.83 3.75 ± 4.55 4.05 ± 1.25 5.75 ± 3.35 4.85 ± 4.22
Blocked 37.00 ± 2.99 32.50 ± 2.56 33.50 ± 4.01 30.00 ± 9.87 33.00 ± 5.48 39.20 ± 4.83

dB HL: hearing levels in decibels

Table 2.
Analysis of 20 subjects’ attitudes to people with hearing loss prior to handicap experience in number of respondents as multiple answers
Attitude Negative
Neutral
Positive
Etc.
Total
Negative thought Fear Panic/avoidance Hate (stink) Difference Prejudice Difficulty Unfamiliar Willing Unprejudiced Comfortable/cozy Otherwise
Male 2 (1.89) 7 (6.60) 5 (4.72) 3 (2.83) 10 (9.43) 8 (7.55) 8 (7.55) 6 (5.66) 3 (2.83) 1 (0.94) 0 (0) 0 (0) 53 (50.00)
Female 1 (0.94) 6 (5.66) 3 (2.83) 8 (7.55) 9 (8.49) 5 (4.72) 8 (7.55) 9 (8.49) 2 (1.89) 1 (0.94) 1 (0.94) 0 (0) 53 (50.00)
Sum 3 (2.83) 13 (12.26) 8 (7.55) 11 (10.38) 19 (17.92) 13 (12.26) 16 (15.09) 15 (14.15) 5 (4.72) 2 (1.89) 1 (0.94) 0 (0) 106 (100)

Data in parentheses are percentage.

Table 3.
Analysis of 20 subjects’ attitudes to people with hearing loss after experiencing the handicap in number of respondents as multiple answers
Attitude Positive
Neutral
Etc.
Total
Get over prejudice Have affinity Wish to be a friend Accompany with them Be able to love Sympathy No fear Comfortable to talk Need my help Correct awareness Chance to reflection Otherwise
Male 8 (4.40) 6 (3.30) 10 (5.49) 9 (4.95) 6 (3.30) 7 (3.85) 9 (4.95) 8 (4.40) 7 (3.85) 10 (5.49) 10 (5.49) 0 (0) 90 (49.45)
Female 9 (4.95) 8 (4.40) 7 (3.85) 10 (5.49) 4 (2.20) 10 (5.49) 6 (3.30) 8 (4.40) 10 (5.49) 10 (5.49) 10 (5.49) 0 (0) 92 (50.55)
Sum 17 (9.34) 14 (7.69) 17 (9.34) 19 (10.44) 10 (5.49) 17 (9.34) 15 (8.24) 16 (8.79) 17 (9.34) 20 (10.99) 20 (10.99) 0 (0) 182 (100)

Data in parentheses are percentage.

Table 4.
Analysis of 20 subjects’ handicap acceptance attitudes to people with hearing loss before experiencing the hearing handicap
Category Subcategory Meaning Units
Awareness and attitude before experiencing the hearing handicap Skeptical/malicious attitude Avoid opportunity to meet
Return to see students with disabilities
Even if I see teasing, I pass by
It’s not my job and I can’t act
Negative/neutral emotion Discomfort, guilty, sorry
I didn’t like them
Sometimes disgusting
Suffering from discomfort feeling
It’s annoying just to see
Recognition but incongruity I learned not to discriminate them
I know well we must help them
Table 5.
Analysis of 20 subjects’ handicap acceptance attitudes to people with hearing loss after experiencing the hearing handicap
Category Subcategory Meaning Units
Awareness and attitude after experiencing the hearing handicap Positive/hypocritical attitude First come help
Wait to speak first
Try to solve any misunderstandings
Feel comfortable to laugh with them
Neutral/positive emotion I opened my heart
Crying
Ready to be hurt
Angry / I feel uncomfortable
Recognition and harmony I just did as I learned
I was happy and talked as I wanted to
E.g., “You’re feeling hurt.”, “You’re privileged.”
Changes and insights into disability acceptance Education need All students with disabilities and non-disabilities need education
Students with disabilities want to educate themselves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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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NDICES

Appendix 1.

대학생의 청각장애 체험 활동 전후의 장애 태도 범주
asr-200011-app1.pdf

Appendix 2.

면담 질문 목록
asr-200011-app2.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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